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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텔레그램의 네이티브 코인 톤코인이 바이낸스에 상장되면서 상장빔을 보여줬고, 일요일 하루만 시장 하락에 같이 밀렸다가 다시 오르고 있어요.
올해 들어서 톤코인이 도지코인, 에이다, 트론 등을 제치고 시총 8위까지 올라와서 리플까지 위협하는 등 그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이 텔레그램 코인의 인기가 단발성으로 그칠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요즘 많이 유명해진 톤코인은 2021년 7월 오케이엑스에 최초로 상장됐죠.
시세는 2022년 4월 말부터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채굴이 2020년부터 2년 동안 완료됐고, 2022년 4월 이후로 시세가 안정화됐기 때문에 이때부터 정식으로 거래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톤코인은 우여곡절이 많았죠. 텔레그램의 코인은 2018년에 그램이라는 이름의 코인으로 ICO가 진행됐는데, 전 세계적으로 17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3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유치했죠.
인기가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완판됐었는데, 당시 미국 SEC가 이걸 미등록 증권 판매라며 중단 명령을 내렸고, 결국 텔레그램은 2020년 5월에 블록체인 개발 참여를 종료하고 투자자들에게 전액 환불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텔레그램 재단은 공식적으로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고,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발전시키면서 그램코인은 톤코인으로 이름이 변경됐고 텔레그램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톤이란 이름도 영어 The Open Network ‘T O N’의 약자입니다.
그럼 갑자기 궁금한 게 생기죠. 요즘 텔레그램 상장 얘기가 나오는데, 텔레그램이 상장되면 톤코인하고는 상관없는 건가 하는 것이죠.
톤코인이 텔레그램 재단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텔레그램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TON 블록체인은 텔레그램이 처음 개발한 프로젝트고, 톤 블록체인과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텔레그램의 상장 시 톤코인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톤코인은 텔레그램의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코인이잖아요?
근데 아쉽게도 국내 거래소에는 시총 8위인 톤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가 없습니다.
업비트에 똑같은 티커명을 가진 톤코인이 있는데 이걸 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죠.
이 코인은 오늘 얘기하는 톤코인이 아니라 토가막 네트워크라는 김치코인입니다.
그럼 올해 초부터 게임 앱 접목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급등한 톤코인이 반년이 지난 이제서야 바이낸스에 입성한 이유가 뭘까요?
공식적으로는 유통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시장에서 최소 10억 개 이상의 유통 공급량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톤코인은 공급량이 많이 부족했는데 바이낸스에서 테더뿐만 아니라 몇 가지 거래쌍을 동시에 상장하면서 공급량을 늘리는 효과를 줬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안한 게 이상하죠?
실제로 바이낸스가 상장을 늦춘 이유에 대해선 바이낸스와 미국 SEC와의 소송이 올해 6월 창펑 자오 CEO가 단기 수감생활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에 그때까지 SEC의 눈치를 보느라 SEC로부터 예전에 징계를 먹었던 텔레그램 관련 코인의 상장을 알아서 미뤘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수수료 장사에 혈안이 돼 있는 바이낸스가 톤코인 같은 좋은 먹거리를 그냥 놔둘 리가 없죠.
공급량쯤은 없는 것도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텔레그램의 톤코인이 네이티브 코인으로 유명하다면 톤 생태계에서 유명한 코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낫코인입니다.
낫코인은 수백만 명의 텔레그램 사용자들이 휴대폰에서 코인 그래픽을 눌러서 게임 내 화폐를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작동 방식은 모바일로 채굴되는 파이코인과 비슷한데요. 사용자가 화면을 클릭하기만 하면 낫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 초대, 텔레그램 프리미엄 구독 등을 통해서 낫 코인을 추가로 얻을 수도 있죠.
낫 코인은 올해 1월에 공개된 이후로 3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고, 하루 최고 활성 사용자 수는 600만 명을 넘었습니다. 텔레그램 기반 게임에서 코인을 누르기만 하면 낫 코인을 받을 수 있는 간편함 때문에 더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텔레그램 게임 앱 중에서 가장 먼저 유명세를 탔기 때문에 이번 상승장에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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